시(詩) 한편 지영호 서예가, 가을

이근영 기자 승인 2021.11.02 19:33 의견 0

시(詩) 한편 지영호 서예가

돌샘 지영호

가을

이슬로 내려와
허공으로 올라간 노을

빨간 고추잠자리
궤적 없는 수를 놓고

풋내나던
태양초가 멍석 위에 잠을 잔다

책장 넘기는 소리
매미는 합창하고

달력 넘어가는 소리
서쪽 새가 잠깬다

알몸으로 매달린
홍시감이
그대를 기다린다

돌샘 지영호 서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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