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숙이 김치 김인숙 대표, 김치 명인이 만든 순천특산물 꽃물갓김치·국수, 푸드트럭 운영 나서

김민진 기자 승인 2022.01.03 18:51 의견 0
인숙이 김치 김인숙 대표

[포스트21 뉴스=김민진 기자] 중국이 자신들의 전통 음식이라고 주장하는 김치는 명실상부한 우리의 음식이다. 추운 겨울철 채소를 싱싱하고 맛있게 보관하기 위한 삶의 지혜에서 탄생한 김치는 한국인에게 없어서는 안될 음식이 된 지 오래다.

순천의 김치 명인으로 알려진 인숙이 김치의 김인숙 대표는 전통적인 김치의 풍미와 맛에, 자신만의 독특한 맛의 철학과 노하우를 담아 내 많은 이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김치 전문가가 운영하는 푸드트럭
달밤 야시장의 명물로 자리잡아

자연이 고스란히 살아 숨 쉬는 고장, 순천만 근처에서는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순천만 달밤야시장이 개최된다. 오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는 야시장에서는 많은 길거리 음식과 로컬푸드가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지만, 그중에서도 유난히 독특하고 아름다운 비주얼로 인기가 높은 음식이 있다. 바로 꽃물갓김치국수다.

인숙이 김치

새콤달콤하고 알싸한 식감을 선사하는 별미, 꽃물갓김치를 베이스로 만든 국수는 야시장을 찾는 이들이 한 번씩은 꼭 방문하는 지역의 명물이다. 국수뿐만 아니라 갓 주먹밥과 숯불 제육, 칠리새우과 크림새우도 판매하고 있다. 이 푸드트럭이 특별한 이유는 재료로 사용되는 갓김치가 대한민국 정상의 김치 전문가, 김치 명인 중 한 사람인 김인숙 대표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순천시에서 순천만국가정원 인근에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자 하는 목적으로 오픈한 야시장인데요. 여기서 제 트레이드 마크인 갓김치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순천 시민의 날 행사가 있으면 공연도 하고, 축제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본 후 저희 푸드트럭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어요. 요청하시는 고객이 많아서 갓물김치도 따로 통에 담아 판매하고 있습니다.”

갓물김치는 우리 고유의 김치인 갓김치에 명인의 손길과 노하우가 닿아 탄생한 순천의 특산품이다. 올해 김장 때 김인숙 대표가 직접 담근 김치로 현재 국내 유수의 쇼핑몰에 순천 특산품으로 입점을 협의 중일 정도로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다수의 수상경력이 빛나는 김치 명인, 따뜻한 나눔으로 화제

현재는 푸드트럭과 외부강의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인숙 대표는 사실 대한민국에 몇 없는 김치 스페셜리스트다. (사)광주김치아카데미에서 한국전통김치 최고전문가 과정을 수료했을 뿐만 아니라 동 아카데미에서 최고 전문가, 김치 소믈리에 과정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전통김치전문지도사 자격을 취득했고, 2020년에는 제27회 광주세계김치축제 대한민국김치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년에 한 명씩만 배출하는 김치 명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김인숙 대표지만 그녀의 열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인숙이 김치

“매년 하는 것처럼 김장철에는 김치를 담고 푸드트럭을 운영하며, 시간이 될 때마다 김치 강사로 출강을 나가고 있습니다. 명인 타이틀을 얻었다고 김치를 손에서 놓으면 오히려 실력이 줄어들기 마련이거든요. 사시사철 언제나 시원하고 개운한 갓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인숙 대표는 지역의 독거노인이나 양로원 등 형편이 좋지 않은 주변 이웃을 위해 매년 정성껏 담은 김치를 나누고 있다. 김치 명인으로서 김치의 저변확대에도 진심이다. 지난 해 11월 22일부터 농협중앙회에서 개최된 제2회 김치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내기도 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김치로 우뚝

김인숙 명인이 만드는 갓김치는 맛과 영양이 풍부한 순천의 지역 특산물로 그 명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갓은 중국의 본초강목에서 폐를 통하게 하며 가래를 삭이고 가슴을 이롭게 하여 식욕을 돋게 해주는 식재료라고 기술하고 있을 정도로 몸에 좋은 음식이다.

동의보감에서도 담을 제거하고 부기를 가라앉히며 기침, 천식에 효과적인 음식으로 갓을 지목한 바 있다. 김인숙 대표는 단백질은 물론이고 비타민 A와 비타민C, 철분과 엽산도 풍부한 토종 갓을 재료로 물김치를 만든다. 녹차와 뽕잎차를 사용해 담근 그녀의 갓물김치는 색깔이 독특하고 예뻐 꽃물갓김치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왼쪽 첫번 째 김인숙 대표

“김치의 맛은 재료가 좌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언제나 최고급의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소금은 전라남도 영광에서 직접 공수해 오고 고추, 양파, 마늘 등 속 재료는 보성 벌교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친언니가 준비해 주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갓은 제가 직접 봐야 안심이 될 것 같아서 직접 재배하고 있죠.”

최근 향신료와 감칠맛을 내는 가지각색의 김치가 고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조금 더 편하게 맛있는 김치를 먹으려는 소비자들의 요구는 당연하지만, 김인숙 대표는 “불편하고 복잡해도 김치는 정성과 손맛으로 버무려야 제 맛이 난다. 기본에 충실해야 맛이 좋다.”고 이야기한다. 명인의 정성과 노하우가 담긴 꽃물갓김치는 이제 순천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김치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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