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21 뉴스=이근영 기자]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트렌드 중에 ‘클린이팅’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클린이팅’이란 건강식 트렌드로 지난 10년간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는데 영양소가 풍부한 자연 식품을 섭취하고 가공되거나 정제된 식품을 피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클린이팅을 통해서 건강한 생활습관과 체중 관리 등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지만 사실 명확하게 클린이팅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한다라는 개념이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클린이팅을 너무 극단적으로 시도하는 이들도 많고, 그런 과정에서 부작용을 겪게 되는 경우도 다수 발생하고 있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클린이팅이란 자연 그대로의 식자재를 먹는 것을 뜻합니다. 건강식으로서 채소와 과일, 통곡물 및 질 좋은 단백질과 지방 등을 섭취하고 가공식품이나 정제식품의 부정적인 요소들을 피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가공식품이나 식품 첨가물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을 피하는 이유는 ‘합법적으로 사용되는 식품첨가물이 모두 위험한 것은 아니나’ 나도 모르게 섭취하는 식품첨가물의 양과 횟수가 많아지면 이로 인해 과잉 섭취가 이루어지고, 그로 인해 몸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음식 염료로 사용되는 타트라진이나 식품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아황산염 등은 과잉섭취가 이루어질 시 구역질이나 설사, 가슴이 조이는 현상, 천식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지나친 것은 무엇이든 안 좋다
건강식을 선호하는 클린이팅이지만, 클린이팅이 무조건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전미섭식협회에서는 ‘클린이팅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음식에 대해 엄격하게 회피하는 신경성 정신착란증 위험을 증가시킨다’라고 경고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지나칠 정도로 가공식품이나 정제식품을 피하는 것은 음식을 먹는 행위에 있어 스트레스의 요소로 작용될 수 있으며 건강한 식사를 해야 한다는 집착과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클린이팅으로 인해 과도하게 음식을 제한하게 된다면 이로 인해 영양 결핍이나 사회적 관계 상생 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더욱 큰 정신적 고통을 받을 수 있습니다.
‘클린이팅을 위해 어떤 식단을 섭취해야하는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점에서 주관적인 기준에 따라 ‘나쁜 음식’이라 생각되는 음식을 모두 피하고, ‘좋은 음식’이라 생각되는 음식만 강박적으로 찾게 되는 것은 오히려 본인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합니다.
또한 클린이팅만을 고집하다 보면 직장생활을 하거나 친구들을 만나 식사를 할 때에도 대부분의 외식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회적으로도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먹는다는 행위는 단순히 음식을 통해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뿐만 아니라 함께 식사를 하는 이들과 사회적인 관계를 쌓아나가는 시간을 보내는 의미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무조건 적인 클린이팅을 해야한다는 생각보다는, 가공식품과 정제식품 그리고 ‘자연식 그대로를 균형 잡히게 골고루 먹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사실상 모든 음식을 자연식 그대로 클린이팅을 실행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또한 가공식품과 정제식품, 식품첨가물이 포함되어 있는 식품들은 말 그대로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필요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무엇이든 지나친 것이 좋지 않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박적으로 클린이팅을 하는 것도, 식품첨가물을 과잉 섭취하는 것도 모두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습관이라 볼 수 있습니다. 무엇이든 적당한 것이 좋다는 말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에 있어서도 해당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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