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루비아공방 김현주 대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시간'
포스트21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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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3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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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초겨울로 접어들었다. 가을 단풍에 눈이 즐겁고 마음도 풍요로운 계절 가을을 보내고 나면, 필자는 한 해를 벌써 보내야 하는 아쉬운 마음이 먼저 든다. 아직 혹한 겨울이 오지 않았지만, 워낙 짧아진 가을을 보낸 것이 못내 아쉽고 한 해가 금방이라도 떨어질 낙엽과 함께 떨어지는 듯하다.
아쉬운 마음과 함께 또 찾아오는 마음은 다음 해를 준비해야 한다는 거... 끝이 보인다는 건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야 하는 뜻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그러다 보니, 마음이 바쁘다. 몇 년 만에 열린 지역축제와 함께 계절 즐기기가 한창이였던 짧은 가을의 볼거리를 놓치지 않으려 했다. 그러면서 이제 겨울이 찾아왔기에 추위를 견딜 준비를 하고, 새롭게 할 일에 대한 새해 계획까지 하는 중요한 시간이기에 바쁘다.
그러고 보니, 계절 변화가 무척 빠르다. 인생의 계절도 어느덧 간절기인 듯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 온 듯하다. 인생 중 최고로 즐길 수 있는 이 때, 겨울을 잘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간이 빠르게 온 듯하다.
계절과 같은 간절기인 이 중요한 시간을 필자는 가장 즐겁고 잘 할 수 있는 취미를 살려 공예 분야에 종사할 준비를 하고 조금씩 키워나가고 있다.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성장은 다르겠지만, 필자는 필자만이 땅에서 계절을 보내며 키우고 있다.
일반적으로 계절에서 계절을 지나는 간절기에는 각자의 계절갈이가 있겠지만,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계절을 보내는 지금이라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간 속에 있다. 인생의 가장 풍요로운 한 때라도, 또한 한창 즐기고 있는 와중이라도, 다음을 준비해야 하는 시간임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내가 무엇이고,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앞으로 ‘그 무엇이 나에게 무엇이 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제껏 살아왔던 계절과는 다른 온도의 계절을 보내야 하기 때문이고, 지금까지 즐겨왔던 시간과 다른 시간을 보낼 준비를 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떨어지는 낙엽이 있기에 눈치챌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지금의 우리에게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시간 속에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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