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고객들을 매료시킬 것인가, 뉴디멘드 전략

김지연 기자 승인 2022.12.22 08:31 의견 0

[포스트21 뉴스 = 김지연 기자]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기업이 하는 가장 중요한 고민 중의 하나는 ‘어떻게 고객들을 매료시킬 것인가’입니다.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에 알맞은 상품을 개발해야만 그만큼 매출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기업들의 숙제는 점차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품과 서비스가 계속해서 상향 평준화되면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워졌거든요.

이런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고객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차별성을 만들어 내는 전략이 바로 2023년의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뉴디멘드 전략’입니다. 불가항력적인 수요를 만들어 냄으로써 수요를 창출하고자 하는 전략이죠. 새로운 소비 트렌드라고 불리고 있지만, 뉴디멘드 전략은 사실 기존에 없었던 전략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기업들이 항상 해왔던 고민에 이름을 붙인 전략일 뿐이죠. 그러다 보니 ‘이게 새로운 소비 트렌드라고?’라는 의문을 품는 이들 역시 많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본다면 이런 트렌드 용어가 만들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과거에 비해서 더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이 까다로워지고 있다는 점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을 매료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너무나 당연한 방법이지만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거나, 기존에 사용하던 것보다 더욱 뛰어난 것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들이고 알고 있음에도 실현시키지 못하는 이유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일 자체가 난이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렵게 새로운 제품, 서비스를 개발한다고 해도 적절한 마케팅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판매가 이뤄질 수 없다는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게다가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거나, 이전보다 월등히 뛰어난 품질의 서비스를 시도하려면 많은 시간과 자금이 투자되어야 해요. 충분한 자금이 없다면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죠.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들여다봐야만 알 수 있는 ‘새로운 수요’

예를 들어 볼까요? 기존에 커피를 판매하던 가게에서 새로운 음료를 개발해 냈습니다. 다른 카페나 음식점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새로운 유형의 음료인데요. 고객들은 이 음료를 신기하게 바라보며 구매하기 보다는 낯설다는 생각에 외면할 가능성이 더욱 높습니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가지는 동시에, 낯선 것에 두려움을 가지는, 모순된 모습을 보이거든요.

그렇기에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하더라도 이를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결국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는 것은 단순히 제품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익숙해질 수 있도록, 그리고 그들이 좋은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과정까지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인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때문에 기업들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개인들이 어떤 것을 선호하는지 데이터를 모으고 있고, 그 데이터를 활용하여 그들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여기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표출하지 못하고 있는, 그들조차 아직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니즈를 파악하고 먼저 제안하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려 하는데요. 이 과정이 쉬울 리가 없죠. 불가능에 도전하는 뉴 디멘드 전략이 지금의 소비위축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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