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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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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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21 뉴스=이근영 기자] 식빵 언니라는 친근한 별명을 지니고 있는 김연경 선수는 전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며 뛰어난 실력을 인정 받고 있는 원톱 배구 플레이어이다. 그녀는 침체하던 한국 여자배구를 다시 일으켜세우며 관중들이 다시 경기장을 찾게 만들었으며, 지금도 현역으로 실력을 뽐내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여자 배구선수이다.
3개국 파이널 우승, 4개국 정규 시즌 우승, 4개국 리그 MVP, 3개국 리그 득점왕, 2개국 리그 공격상 등 수많은 기록들을 세우고 있는 김연경 선수는 2005-2006 시즌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입단했다.
프로 데뷔 이후 네 시즌을 소화하며 리그 우승 3회, 챔피언 결정전 우승 3회, 통합 우승 2연패를 거두며 국내 V-리그 대표 선수로 자리잡았다. 뛰어난 성적을 기반으로 김연경 선수는 프로 배구 리그 출범 이후 남녀 선수 통합 최초로 해외 리그 진출을 시작하였으며 일본 프리미어리그 JT 마블러스, 터키 아로마 리그의 페네르바흐체 SK, 중국 슈퍼 리그의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 터키 리그의 엑자시바시 등에서 활약하였다.
그녀는 가는 곳마다 본인의 실력을 발휘하며 팀을 승리를 견인하였고 엑자시바시에서는 동양인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주장을 맡게 되며 모든 이들에게 실력을 인정 받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렇게 수많은 경기를 뛰며 활약하다 보니 프로 데뷔 이후 무릎 수술을 세 차례나 받을 정도로 부상 역시 잦았는데, 프로 선수에게 있어 수술 한 차례만 하더라도 선수 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김연경 선수가 뛰어난 경기력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그녀의 배구 실력 뿐만이 아니라 강인한 정신력 덕분이었음을 알 수 있다.
마이너한 종목의 한계 이겨내고 전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선수로 거듭 나
김연경 선수는 국가대표 선수로서 우리나라 배구의 위상을 세계에 떨치는 것에도 기여하였는데 2012년 런던 올림픽 본선에서 8경기 동안 207득점이라는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고 최종 순위 4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었고, 나아가 올림픽 MVP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그만큼 김연경 선수가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강력했고, 전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 받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김연경 선수는 이런 뛰어난 경기력을 바탕으로 ‘배구’라는 마이너한 종목의 한계를 이겨내고 전 국민들에게 사랑 받는 선수로 거듭났는데 2018년 스포츠동아에서 진행한 한국 스포츠 파워피플을 꼽는 설문조사에서, 국내 배구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 1위에 선정됐다.
2021년 FIVB(국제배구연맹)가 뽑은 ROSTER 100 명단에 THE ONE AND ONLY라는 타이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또한 2022년 1월에도, 국제배구연맹은 김연경 선수를 2021년 베스트 플레이어 여자선수 1위로 선정하는 등 그녀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김연경 선수는 배구를 좋아하지 않는 이들에게도 각종 예능을 통해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며 전 국민이 아는 대표적인 스포츠 선수로 거듭나게 되었다. 아직도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녀가 앞으로 어떤 기록 행진을 이어나갈 것인지, 그녀와 함께 대한민국 여자 배구가 어디까지 비상할 수 있을 것인지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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