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를 메이저로, 김연아 전 국가대표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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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1 14:03 | 최종 수정 2023.04.2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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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21 뉴스=김지연 기자]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기는 스포츠는 축구와 야구일 것이다. 물론 그 외에도 배구나 농구, 골프, 당구 등을 좋아하는 이들도 많다보니 스포츠 채널에서는 이런 스포츠들에 대해서 중계를 해주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스포츠들을 좋아하는 이들도 평소에 규칙도 잘 모르는 스포츠 중계를 보고 있을 때가 있으니 바로 올림픽 시기이다. 올림픽 때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며 짧게는 몇 분만에 종료되는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시간을 맞춰서 기다리고는 한다.
그리고 ‘올림픽’이라는 세계 무대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잘 모르는 스포츠 종목을 우리나라 전 국민들에게 알린 것이 바로 김연아이다. 김연아는 전 국가대표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 2014년 은메달을 따며 전 세계에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였다. 김연아 선수가 등장하기 전까지 우리나라에서 피겨 스케이팅이라는 종목을 아는 이들은 매우 극소수였다.
빙상 스포츠 선수들 중 유명한 선수들은 많았지만 피겨 스케이팅은 제대로 된 후원조차 이루어지지 않을 정도로 관심 밖의 종목이였다. 그러다 보니 국내에서는 제대로 연습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차 마련되지 않았을 정도였다. 그런 상황에서도 주니어 시절부터 피겨 스케이팅의 유망주로 떠오르던 김연아는 점차 세계적인 무대에서 전문가들에게 극찬을 받기 시작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로 자리잡기 시작했고 다양한 CF에도 출연하며 국민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시작한다.
유명 연예인들보다도 오히려 더욱 많은 CF 촬영을 하다 보니 그 어떤 스포츠 선수와 비교하더라도 뒤처지지 않는 인지도를 자랑하기 시작했던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전 국민들이 주목하는 상황 속에서 역대급 최고 신기록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손에 거머쥐게 된다.
‘연아 키즈 붐’ 일으키며 피겨 스케이팅 인재양성 조성
많은 기대가 모이면 오히려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게 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김연아는 전 국민적인 관심 속에서 전 세계 어떤 선수들보다도 뛰어난 기록을 달성하며 대한민국 대표 피겨 요정에서, 전 세계 피겨 스케이팅의 전설이 되었다. 이후에도 김연아는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며 여자 싱글 최초로 ISU가 주관하는 국제 대회인 올림픽, 세계선수권, 사대륙·유럽선수권, 그랑프리 파이널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였다.
그 외에도 김연아가 가지고 있는 기록은 올림픽 역사상 가장 큰 점수 차로 우승한 선수, 올림픽에서 쇼트, 프리, 총점 모두 세계 신기록을 세운 최초이자 유일한 선수, 국내 및 국제 대회를 포함하여 어떤 경기에서도 메달권 밖으로 밀려나지 않은 선수 등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려울 정도이다. 수많은 기록들을 남긴 뒤 은퇴한 김연아는 국내 피겨 스케이팅계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기여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CF 촬영을 비롯하여 각종 행사들에 참여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김연아를 보고 자란 ‘연아 키즈’들을 비롯하여 수많은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이 제2의 김연아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김연아로 인해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투자와 후원 역시 크게 증가했다. 피겨 스케이팅의 불모지로 손꼽혔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세계 피겨 스케이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김연아 선수만큼 뛰어난 선수가 다시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미지수이지만, 분명한 것은 그녀로 인해 우리나라의 피겨 스케이팅은 크게 성장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연아 키즈’로 손꼽히는 선수들이 국가대항전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기에 향후 더욱 뛰어난 선수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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