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21 뉴스=이근영 기자] 우리나라 최고의 남자 배우를 꼽으라고 하면 다양한 인물들이 거론될 것이다. 그리고 그 이름들 중 하나는 바로 최민식이 차지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최민식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남자 배우이자, 같은 배우들에게도 존경 받는 배우로 유명하다. ‘쉬리’, ‘해피엔드’, ‘취화선’,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악마를 보았다’, ‘범죄와의 전쟁’, ‘신세계’, ‘명량’ 등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수많은 작품들을 통해 관객들을 마주했다.
그는 현재 부모님 세대가 젊었을 시절에 자주 볼 수 있었던 배우임과 동시에, 현재 MZ세대들이 극장에 갔을 때도 믿고 볼 수 있는 배우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오랜 시간 동안 우리나라 영화계를 이끌어 오고 있다. 원래는 연출에 뜻이 있었다는 최민식은 대일고 재학 시절부터 배우를 꿈꾸었다고 하는데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했을 때부터 이미 뛰어난 연기력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그는 연극계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뒤 1989년 KBS 드라마인 ‘야망의 세월’에서 데뷔를 하였고 그곳에서 자신만의 거친 매력을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것에 성공한다. 이후 자신에게 너무 고정적인 이미지가 잡히지 않도록 매번 새로운 캐릭터를 연구하며 연기에 도전하였고 그 결과 최민식은 다채로운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뛰어난 연기자라는 평가를 받게 된다.
‘배우 최민식’ 하면 거친 카리스마의 소유자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느와르’나 ‘액션’, ‘스릴러’처럼 무게감이 필요한 캐릭터들은 물론 교수님과 같이 지식인 캐릭터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시민 적인 모습, 정치인, 사극 속의 장군 역할과 같이 수많은 역할들을 소화해 내고 있으며, 매번 맡는 역할마다 자신만의 캐릭터 해석을 통해서 관중들에게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지속적인 새로운 연기에 도전, 세대 망라한 우리나라 대표 연기파 배우
흔히 연기력으로 인정 받는 배우들이 ‘또 ~~~다’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너무 자신만의 색채가 강한 캐릭터를 연기하다 보니 무엇을 연기하더라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악평을 듣는 경우가 있는 점에 비해 최민식은 메소드 연기를 통해 매번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의 연기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가 이렇게 뛰어난 연기를 펼칠 수 있는 이유로 메소드 기법에 바탕을 두고 연기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깡패 역할을 맡았을 때는 실제 생활에서도 깡패처럼 행동하고, 생각하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다만 이렇게 너무 몰입하는 것은 스스로에게도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많아 쉽지 않은 일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최민식이 대단한 건 이렇게 수많은 명작들을 통해 뛰어난 캐릭터들을 선보였다는 측면도 있지만, 현재 진행형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연기에 도전하고, 세대를 망라하며 우리나라 대표 연기파 배우로 손꼽히고 있다는 점이다. 연극부터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무대를 거쳐왔던 최민식은 OTT 서비스를 통해 방영되었던 카지노에 출연하며 또 다른 무대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렇게 활발한 연기 행보 덕분에 최민식은 우리의 추억 속에 남아 있는 명배우가 아닌, 현재진행형 배우로 자리잡을 수 있었을 것이다. 앞으로 배우 최민식이 어떤 역할을 맡아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줄 것인지, 현재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 우리나라 영화계에 다시 활력을 되찾게 하는 것 그리고 OTT 시장을 비롯하여 전 세계로 펼쳐나가고 있는 K-컨텐츠의 위상을 높이는 것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들을 수행하게 될 것인지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포스트21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