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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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3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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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21 뉴스=최현종 기자] 1984년 CF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배우 채시라는 롯데제과 가나초콜릿의 모델이 되어 청순한 미모를 선보이고 가나 초콜릿의 매출 상승에 크게 기여하며 대표적인 하이틴 스타, 청순 미모의 여배우로 자리 잡게 된다.
그 임팩트가 너무나도 대단했기 때문에 별명이 ‘가나’일 정도였다고 한다. 그녀의 연기 데뷔는 KBS 청소년 드라마인 ‘고교생 일기’였다. 이후에 ‘꼬치미’, ‘파문’, ‘샴푸의 요정’ 등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아나가기 시작한다.
이후 MBC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에 출연해 한국 드라마 사상 역대급 비운의 캐릭터로 손꼽히는 ‘윤여옥’ 역을 맡으며 우리나라 드라마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기게 된다. 이전까지는 미모의 여배우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면 여명의 눈동자에서, 미군정에서 타자를 치는 정신노동자 윤여옥을 연기하며 연기파 배우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후에도 ‘아들과 딸’, ‘파일럿’, ‘서울의 달’ 등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나갔으며 1994년에는 MBC 방송대상을 수상하게 된다. 다만 그녀라고 해서 모든 분야에서 승승장구 했었던 것은 아니다. 배우 채시라는 드라마에서 얻은 인기를 기반으로 영화계로도 진출했지만 그녀의 인기에 걸맞는 성적을 거두지 못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두게 되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그녀의 연기 도전은 멈추지 않았고 KBS 드라마 ‘왕과 비’에서 인수대비 역을 맡아 젊은 시절부터 늙어서 사망하는 순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모습을 완벽하게 연기하면서 뛰어난 연기 스펙트럼을 지닌 배우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10대 하이틴 스타에서 중견 배우로 성장
99년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거두고, 최고 시청률 44.3%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후 배우 채시라는 더욱 적극적으로 사극 연기를 보여주는데 해신에서 ‘자미부인’ 역을 맡아 악역 연기를 훌륭하게 보여주었다.
‘투명인간 최장수’를 통해 기존에 맡아왔던 캐릭터와는 또 다른 역할을 보여주며 그녀가 더 이상 하이틴 스타가 아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배우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입증하였다. 이후에도 ‘천추태후’, ‘인수대비’, ‘착하지 않은 여자들’, ‘이별이 떠났다’, ‘더 뱅커’ 등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하는 등 그 어떤 배우와 비교하더라도 훌륭한 필모그래피를 쌓게 된다.
채시라는 연기 활동 뿐만 아니라 CF 모델로도 활발하게 활동 했는데 그 중에서도 코리아나 화장품의 경우 1991년부터 2006년까지 약 15년간 CF 모델로 활동하며 종료 당시 국내 최장 기록을 달성하였다. 또한 성우로서도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는데 1996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노틀담의 꼽추에서 성숙한 여성의 목소리를 연기하며 기존의 연예인 더빙과는 다른, 성우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호평을 받기도 한다.
이런 그녀의 재능은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도 발휘되는데 나레이션을 맡아 수행하며 안정적인 발성으로 프로그램의 재미와 안정성을 살려주는 역할을 맡았다. 배우 채시라는 10대 때는 하이틴 스타로서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만들었고, 20대 때는 배우가 평생 노력해도 한 번을 받기 힘들다는 대상을 2번이나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에도 꾸준한 연기 활동을 이어오며 현재는 우리나라 배우들을 대표하는 중견 배우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녀가 앞으로도 오랜 기간 연기 활동을 이어가며 팬들과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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