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21 뉴스=문경아 기자] 기상청은 7월 29일 전북 장수군 북쪽 17km 지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으며 9월 2일에는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 39km 지역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우리나라도 예전보다 비교적 잦은 빈도로 자연 지진이 발생하면서 더 이상 지진에 대해 안심할 수 없다.
따라서 언제 발생할지 모를 지진에 대해 더욱 견고한 건축물 안전 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일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고 더불어 건축물 내에 있는 비구조물인 전산설비, 통신설비, 문화재의 보호가 필수적인 사항이 되었다.
지진발생 시에는 위험정보 등이 즉각 전송되는 시스템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정작 통신장비 등이 지진에 취약해 훼손되는 경우가 있다. 국가, 기업 등은 이러한 통신 먹통 상황을 막기위해 내진성능이 뛰어난 면진장치를 갖춰 나가고 있다. 국내 우수 면진장치 기업 ㈜참솔테크 장성철 대표는 “자사 면진장치는 기존의 면진장치들보다 내부 공간을 더 확보해 통신장비의 훼손을 대폭 줄였다”며 “내부코팅 등 세밀한 구동부를 갖춰 차별화를 더했다”고 경쟁력을 밝혔다.
국내 면진장치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로 주목
2012년 설립된 ㈜참솔테크는 지난 11년 간 국내 면진장치 기술 경쟁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 기업은 비구조물에 특화된 면진장치 개발 및 생산 업체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과거 삼성SDS와 삼성전자 등에서 근무 경험이 있는 장성철 대표가 국내 면진장치 차별화의 필요성을 느끼며 자체 면진장치 개발에 나선 것이 그 발단이다.
㈜참솔테크는 지진으로부터 국가기관, 기업 등의 전산실, 통신실 등 정보통신 시설 장비를 보호하는 데 핵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진 발생 시 주요 위험 정보를 즉시 전송해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통신 케이블 훼손을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면진테이블, 면진 이중마루, 내진랙, 박물관 면진장치, 내진 이중마루 등의 자체 개발 면진제품 및 내진제품과 기술력의 품질을 확보했다.
㈜참솔테크 제품은 중력에 의해 복원이 되는 볼방식을 사용하여 스프링 등 탄성력에 의해 복원되는 제품과 차별화하고 있다. 스프링 등 탄성력에 의해 복원되는 원리를 사용하면 보호 대상물의 무게에 따라 스프링의 장력 조정이나 스프링 교체의 고민이 따른다.
장 대표는 “보호 대상물에 적용하여 운용 중 그 무게가 변동되면 스프링의 장력 조정이나 스프링 교체에 대한 고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력에 의한 ‘볼 복원방식’을 사용하면 보호대상 설비의 무게에 따른 복원 영향을 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 기존의 면진 장치들이, 케이블이 많은 장비에 설치 시, 대형 지진이 발생하면 케이블이 끼일 수 있는 우려가 있으나 ㈜참솔테크는 케이블 보호가 되는 넓은 공간 구조로 면진 장치를 개발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괄목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장 대표는 “지진 발생 시 통신케이블이 상하판에 끼이는 현상이 발생한다”며 “본 기업은 케이블 보호공간을 I형상으로 바꾸는 등 복합적인 구조개발을 통해 지진의 흔들림 속에서도 통신 케이블 보호 공간을 획기적으로 확보해 통신장치 훼손 위험을 대폭 줄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면진장치의 볼이 롤링하는 공간을 특수코팅하고, 염해에 안전한 스테인리스스틸 재질로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국제통용규격인 미국의 Telcordia GR63 Core Zone4 규격(리히터규모 8.3수준)의 시험을 비롯한 다양한 국내외 내진 성능시험도 통과했다.
장 대표는 “다른 장치와 달리 특히 정보 통신장비는 지진에 취약하다”며 “자사가 면진 제품의 다양성을 추구해가면서 공공기관, 대기업, 중소기업 등의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 전시회에서 호평, 기술력 고도화로 세계 시장 공략
㈜참솔테크는 견고한 면진장치 기술로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을 비롯해 국립해양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 한국전력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 기업체 등의 시공을 맡아오고 있다. 각종 면진장치 제품들은 그 완전성을 인정받아 지난 2020년 정부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또한 혁신적이고도 세밀한 면진장치 구축으로 20개 이상의 기술특허, 디자인 특허를 냈다. 장 대표는 “박물관 등은 소중한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더욱 면진장치의 필요성이 강조된다”며 “자사의 조달우수제품이 전국 박물관에 설치되어 있어 뿌듯함을 느낀다”고도 말했다.
이어 “최근에도 압도적인 면진 성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시험규격을 통과하고 있다”며 “강한 지진에도 통신장비와 문화재 등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개발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참솔테크는 다양한 특허를 바탕으로 이미 인도네시아 가스복합화력발전소에 제품을 공급하여 해외 시장의 물꼬를 텄다.
장 대표는 자사 면진장치가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적용될 수 있도록 그 기술력을 더욱 고도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최근 일본, 두바이 등 해외 전시회에 출품하여 호평 받았고 이어, 지속적으로 전시회 참가를 계획하고 있다. 자연재해로부터 우리의 소중한 유산을 지켜야 하는 만큼 ㈜참솔테크의 기술경쟁력은 그 희소성을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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