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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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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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21 뉴스=최현종 기자] 배우 김태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미녀배우’라는 이미지이다. 김태희라는 이름 자체만 들어도 아름다움이 연상될 정도로 그녀는 2000년대를 대표하는 대표 미녀 연예인이었다. 심지어 그녀는 서울대학교 출신으로 학력 역시 뛰어났기 때문에 지성과 미모를 모두 갖춘 배우라는 평가를 받았고, 그런 그녀를 이상형으로 삼는 이들 역시 셀 수 없이 많았다. 서울대학교 의류학과 재학중에 길거리 캐스팅을 받게 되어 일반인 대학생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하게 된 그녀는 2001년 ‘선물’에서 이영애의 아역 연기에 도전하며 연기생활을 시작하였다.
그녀가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린 것은 2003년 ‘천국의 계단’에 출연하면서였다. 그곳에서 뛰어난 미모를 지닌 악역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주연들보다 오히려 더 대중들의 눈도장을 찍게 되며 팬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한다. 이후 그녀는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아이리스’, ‘마이프린세스’ 등 다양한 작품들에 출연하면서 연기활동을 이어갔는데 작품에 출연할 때마다 항상 뛰어난 미모에 대해서 호평을 받지만 연기력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으면서 안타까워하는 팬들이 많았다.
하지만 아이리스에 출연한 이후 2009년 KBS 연기대상에서 우수상을 받게 되면서 처음으로 연기대상에서 인기상이 아닌 연기력에 대한 상을 받게 된다. 이후 김태희는 연기력이 아쉽다라는 평가를 이겨내고 조금씩 다양한 배역의 연기에 도전하면서 연기력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받기 시작하였고 이후 2015년 드라마 ‘용팔이’에 출연하여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게 된다.
2017년 가수 비와 결혼식을 올린 뒤에는 잠시 활동이 뜸해지기는 했지만 2020년 TVN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에 출연해서 아이를 둔 엄마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기존에는 예쁘고, 도도한 이미지의 캐릭터들을 주로 연기했던 것과 달리 더욱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기 시작한다.
묵묵히 성장하는 노력의 연기, 김태희의 연기력 변화
20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연기활동을 이어오면서 그녀 자신만의 연기를 확립해가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연예인들 중 뛰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사람은 너무나도 많지만, 그들 중에서도 항상 미녀 배우의 대명사로 불리던 것이 바로 김태희이다. 그만큼 그녀의 미모에 대해서는 추앙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그녀의 본업인 연기에 대해서는 아쉬운 평가들이 뒤따랐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녀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면서 연기에 대해서 아쉬운 평가들을 극복해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녀가 걸어온 연기 활동을 모두 돌아본다면 한 사람의 배우가 묵묵히 다양한 배역들을 소화하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을 정도이다. 이런 모습들은 모든 사람들이 배우 김태희를 사랑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뛰어난 미모와 지성을 갖췄기에 연기에 대하여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을 때 자신이 더욱 잘할 수 있는 쉬운 길을 선택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녀는 정면승부를 통해 연기력에 대해서도 점점 호평을 받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 그녀는 처음부터 모든 것을 타고난, 세상은 불공평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존재가 아니라 노력을 통해서 하나씩 갖춰간 노력파 배우라는 점을 알려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순간부터 김태희가 나온 작품을 본 팬들은 그녀가 이번에는 얼마나 예쁘게 나왔는지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 보다, 그녀가 보여주는 연기력에 대해서 더욱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이는 그녀가 연기에 대해 보여온 열정적인 모습들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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