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의 아이콘 김혜수, 새로운 도전이 기대되는 이유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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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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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21 뉴스=김지연 기자] 배우 김혜수하면 모두가 인정하는 연기파 여배우이다. 그녀는 수많은 작품들을 통해 매번 새로운 연기를 선보였고 그 결과 많은 팬들은 김혜수가 출연한 작품이라는 것 한가지만 가지고도 해당 작품을 믿고 볼 수 있을 정도이다. 배우 김혜수는 많은 연기자들이 존경하는 선배이기도 한데, 그런 그녀가 청룡영화상의 MC자리를 맡아 오랜 기간 영화계의 선후배들이 한해 동안 공을 들여 찍었던 작품들과 연기에 대해서 축하해주는 역할을 해왔다는 것.
수많은 후배들이 존경하는 그녀가 연기자들에게 수상 소감을 묻고, 함께하는 것 자체가 많은 이들에게 의미가 있는 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를 연말마다 볼 수 있는 기회는 2023년이 마지막이 되었다. 배우 김혜수는 22살부터 청룡영화상의 첫 MC를 맡게 되었고 이후 30년이란 기간 동안 그 자리를 지켜오면서 수많은 작품과 연기자들을 만나왔다.
이명세 감독의 영화 첫사랑에 출연하여 최연소 청룡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그녀였기에, 청룡영화상은 매우 특별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녀를 보면서 연기자의 꿈을 꾸던 이들이 청룡영화상에 수상자로 올라오게 되어 김혜수를 만나게 되었다면 얼마나 감명 깊었을까, 이런 점들을 생각한다면 배우 김혜수는 단순히 MC로서의 역할만을 수행한 것이 아니라 청룡영화상의 아이콘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묵묵하게 수행해왔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30번째 청룡영화상을 마지막으로 MC 자리를 떠나게 되었지만 이것이 그녀의 끝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도전들을 위해 기존에 들고 있던 것들을 잠시 내려놓는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팬들은 그녀의 마지막 퇴근길에 대해서 아쉬워하는 마음도 있지만 이후 어떤 새로운 도전들을 통해, 어떤 새로운 장소에서 팬들에게 김혜수의 매력을 보여줄 것인지를 기대하고 있다.
끊임없는 도전, 다양한 얼굴의 여신 배우 김혜수
지금까지 수많은 작품들을 촬영하면서 팜므파탈로서의 모습부터 수더분한 모습, 국민 모두의 첫 사랑의 모습 등 다양한 매력을 지닌 인물들을 연기해왔다. 셀 수 없이 많은 작품을 촬영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연기했던 배역들을 비교해봤을 때 비슷한 역할을 했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매번 새로운 캐릭터 해석을 해냈고, 그 결과 배우 김혜수는 어떤 여배우와 비교하더라도 뒤처지지 않는 커리어를 지닌 명품 여배우로 거듭날 수 있었다.
물론 김혜수가 출연했던 모든 작품이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니고 그녀 역시 슬럼프를 겪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시기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그 모든 우려를 이겨내고 자신만의 연기를 보여주면서 김혜수의 품격을 보여주었다. 그녀는 때로는 매혹적이었고, 때로는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너무나도 수더분한 느낌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연기하면서 믿고 보는 배우 김혜수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렇기에 청룡영화상의 아이콘에서, 새로운 도전을 보여줄 김혜수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그녀가 오랜 기간 맡아왔던 자리를 내려놓게 된 이유는 특별한 이유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다음 세대로 그 역할을 물려주기 위해 내려놓은 것일지도 모른다. 또는 자신이 새로운 것들을 도전하고자 기존에 손에 들고 있는 것들을 잠시 정리하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김혜수가 어떤 작품들을 준비하여 우리의 앞에 다가오게 될 것인지 더욱 기대가 된다. 더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통해서 청룡영화상의 MC로서 우리를 마주하지 않게 되더라도, 뛰어난 작품과 연기력을 인정 받아서 그녀 스스로가 다시 한번 청룡영화상에 수상자로 올라오는 날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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