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설경구···. 강철중을 넘어, 연기의 지평 넓히다
이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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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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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21 뉴스=이근영 기자] 최근 젊은 세대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받는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통칭 LoL의 전설로 불리는 페이커 그리고 '중꺽마'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데프트 선수의 모교였던 마포고등학교는 선수들의 명성 만큼이나 많은 이들에게 이름이 알려졌다.
마포고 출신 선수들이 세계 대회에서 우승한 횟수만 5회가 된다면서, 세계 최고의 롤 프로게이머 양성 학교라는 별명을 얻게 될 정도로 마포고등학교는 유명해졌고, 페이커와 데프트 선수의 해외 팬들은 성지 순례를 위해 마포고등학교에 방문하여 인증 사진을 찍을 정도였다.
그런데 마포고등학교의 이름을 드높였던 원조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한다. 충무로를 대표하는 트로이카 중 한명 그리고 믿고 보는 대표 연기파 배우 중 한 명 설경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마포고등학교를 졸업한 설경구는 데뷔작이었던 박하사탕에서부터 관객들의 뇌리에 잊혀지지 않는 절규를 뿜어내며 등장했다.
그가 박하사탕 속에서 소리 지르는 모습은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다양한 방송에서 자료 화면으로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인상적인 모습이었고, 지속적으로 다양한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며 한국 연예계에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배우 설경구는 최민식, 송강호와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배우로 손꼽히고 있으며 박하사탕, 공공의 적, 오아시스, 광복절 특사, 실미도, 그놈 목소리, 해운대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전 국민들에게 탁월한 연기를 선보였다.
설경구의 제2의 전성기···. 불한당부터 현재까지의 연기 변천사
특히 공공의 적 시리즈에서는 강철중이라는 대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우리나라 영화계를 관통하는 대표 안티 히어로 캐릭터를 창조해낸다. 이후 수많은 작품들이 강철중과 같은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항상 설경구가 연기 했던 강철중과 비교 당하면서, 아직까지는 강철중을 넘어설 수 있는 캐릭터는 없다라는 평가를 견뎌내야 하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설경구이다.
수많은 작품들을 흥행시키는 것에 성공한 설경구이지만 그 역시 실패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실미도 이후 출연한 작품들이 흥행 실패를 거듭하게 되면서 설경구의 전성기가 끝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받게 되었고 그는 이제 영광스러웠던 과거를 지닌 배우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는 목소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설경구는 침체의 늪에 가라앉지 않고 불한당, 살인자의 기억법 등에 출연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이후에도 다양한 작품들에 꾸준히 출연하면서 설경구만의 매력적인 연기들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에도 설경구가 주연한 작품들이 개봉될 예정이기 때문에 설경구 특유의 연기를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행복한 한 해가 될 것이다. 2000년대를 빛냈던 배우가 아니라, 우리나라 영화계를 계속해서 이끌어갈 수 있는 배우로 남아주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계속될 설경구의 연기 도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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