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만 작가
[포스트21 뉴스=최정인 기자] 고성만 작가는 “2025년 새해에는 예술의 본질과 가치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며, 한국 미술이 세계 무대에서 더욱 빛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한국 단색화와 서양 힙합 그래피티를 융합한 ‘생추상’(LIVING ABSTRACTION)이라는 독창적 장르를 개척한 아티스트.
글로벌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1인 인터넷 시대의 포스트모더니즘적 예술 세계를 구현하고 있다. 후배 예술가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고, 도전 정신을 심어주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예술이 가진 순수성으로 진정한 감동을 전하는 작품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정체성 혼란 속에서 탄생한 예술적 선언
고성만 작가는 한국 미술계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의 작품 세계는 회화적 표현을 초월해 문화적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스토리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뉴욕의 힙합 문화와 한국의 단색화를 융합해 탄생시킨 ‘생추상’은 그가 삶과 예술을 통해 구축한 독보적 장르로 평가받는다.
고성만 작가 작품 이미지
1970~80년대 한국의 오방색과 미국에서의 힙합 문화를 삶의 궤적 속에 녹여낸 고 작가는, 작품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흥’과 인생의 리듬을 표현해왔다. 그의 작업은 예술적 형식에 그치지 않고, 문화적 역사와 철학적 메시지를 담아내며 글로벌 예술계에서도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고 작가는 생추상을 “삶의 흐름 속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허물고, 인간의 본질적 이야기를 풀어낸 장르”라고 정의했다.
특히 힙합 그래피티와 단색화의 공통점을 기반으로, 흑인의 한과 한국인의 한을 아우르는 특색있는 예술적 시도를 선보여 세간에서 눈길을 끌었다. 뉴욕에서 20년간 거주하며 다문화 사회에서 느낀 정체성의 혼란은 고 작가 작품의 주요 모티브다. 그는 캔버스에 물감을 떨어뜨리는 드리핑 기법을 활용해 이민자의 소외감과 정체성의 갈등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대표작인 <Big O>는 미국이라는 거대한 물결에서 던져진 타자적 존재로서의 자신을 형상화한 작품. 그는 “캔버스 위 물감의 우연성과 우발성은 내 존재와 상황을 대변하는 은유”라며, 그 속에 담긴 문화적 담론을 강조했다.
생철학과 연결된 예술적 탐구
고 작가는 프랑스 생철학(Philosophy of life)의 영향을 깊이 받았다. 이민 생활 초기, 그는 뉴욕의 치열한 현실과 존재론적 질문을 탐구한 끝에 현실성과 환상의 경계를 예술로 풀어냈다. 그의 생추상은 철학적 깊이를 지닌 동시에 자유와 순수한 영혼을 그려낸 메타포(metaphor)로 자리 잡았다.
고성만 작가 작품 이미지
미국 현대 미술의 상징인 잭슨 폴록과 앤디 워홀의 영향이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것도 그가 체득한 다양한 문화적 요소의 증거다. 고 작가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세계 무대에서 생추상을 적극 알리고 있다.
개인전 「100 US$ Fantasia(백 달라 환상곡)」와 「Melting Pot(인종의 용광로)」 등은 그의 예술이 미학적 탐구를 뛰어넘는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는 장르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는 “생추상은 서양의 물질성과 한국의 정신성을 결합한 나만의 방식”이라며, “이 장르가 MZ 세대와 만나 드넓은 세계로 뻗어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미래 세대를 위한 예술적 비전
고 작가의 예술적 라이프는 후세를 위한 새로운 미술적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지금 이 현실에서 한국 미술계가 글로벌 문화를 흡수하며 가장 한국적인 것을 세계에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생추상이 젊은 세대와 만나 또 다른 변화를 만들어낼 그날을 기다리며, 자신의 예술이 삶과 문화의 경계를 잇는 고리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고 작가는 뉴욕에서 예술적 도전을 감행했던 경험을 회고하고, 이를 후세와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고성만 작가 작품 이미지
그는 “예술은 특정 국가나 힘의 논리에 눌린 것이 아니라, 각자의 삶에서 자발적으로 나온 것이 진정한 예술”이라며, 예술의 본질을 강조했다. 세계 각국에서 개인의 삶과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예술이 진정성을 지닌다고 언급했다. “현재 한류가 전 세계적으로 퍼져 나가듯, 우리 미술도 자신감 있게 세계 무대에서 빛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내비쳤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자신의 예술이 세상을 향한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는 뜻깊은 한마디를 남겼다. “삶의 이야기를 다룬 생추상이 전 세계의 공감을 얻는 날, 그 자체로 예술의 의미가 완성될 것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잔잔한 울림을 남기고, 서로의 사연이 예술로 스며드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하나로 연결될 수 있음을 믿습니다.”
고성만 작가는....
고성만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고, 이후 미국 뉴욕 아트 스튜던트 리그에서 수학하며 예술적 역량을 쌓았다. 현재 그는 이미지연구회 회장, 한류미술협회 회장, 서울시 중구 미술협회원, (사)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지난 2023년에는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해 그 예술적 업적을 인정받았다. 그의 작품은 동서양의 문화적 요소를 융합하고 새로운 예술 세계를 창조하는 등 글로벌 미술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