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21 뉴스=김지연 기자] 최근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둘러싼 두 가지 소식이 축구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나는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이 손흥민을 영입하지 못한 것을 두고 또 한 번 후회를 표한 것이며, 다른 하나는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다. 이 두 가지 소식은 손흥민의 향후 거취에 대한 논란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클롭의 후회, "손흥민을 영입하지 않은 것은 내 인생 최악의 실수"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하우트 베이 유나이티드 풋볼 커뮤니티(HBUFC) 10주년 행사에 참석한 클롭 전 감독은 자신이 영입하지 못해 가장 후회하는 선수로 손흥민을 언급했다.
클롭 감독은 “손흥민이 함부르크에 있을 때 영입할 기회가 있었지만 결국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가게 됐다. 당시 왜 영입하지 않았는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을 상대하며 ‘나는 정말 멍청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클롭은 리버풀 감독 시절에도 손흥민에 대한 높은 평가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2022-2023시즌 한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는 손흥민을 영입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히며 손흥민의 인성과 기량을 극찬한 바 있다.
또한, 리버풀에서 전술적으로 손흥민 같은 유형의 선수를 원했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영입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손흥민의 빠른 스피드와 전술적 유연성 그리고 뛰어난 골 결정력은 리버풀의 공격 전개에서 큰 자산이 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손흥민, 뮌헨 이적설 다시 수면 위로
이러한 클롭의 후회 발언과 함께 손흥민의 이적설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홋스퍼뉴스’는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원하지만, 구체적인 진전이 없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1월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해 2026년까지 토트넘과 함께하기로 했지만, 최근 들어 토트넘의 성적 부진과 함께 이적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토트넘홋스퍼뉴스’는 “토트넘이 성적을 개선하지 못할 경우, 손흥민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독일 ‘커트오프사이드’는 “바이에른 뮌헨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공격진 보강을 계획하고 있으며, 손흥민이 뮌헨이 원하는 유형의 선수”라고 보도했다.
손흥민과 오랜 시간 토트넘에서 호흡을 맞췄던 해리 케인이 현재 뮌헨에서 첫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도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대표팀 동료 김민재가 뮌헨에서 활약하고 있어 적응에 대한 부담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 손흥민의 가치 상승
손흥민은 현재 유럽 무대에서 가장 가치 있는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3-24 시즌에도 꾸준한 득점력과 리더십을 발휘하며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고 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00골 이상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의 기록을 세웠고, 이러한 성과는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끄는 요소가 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뿐만 아니라 파리 생제르맹(PSG) 역시 손흥민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프랑스 매체 ‘르퀴프’는 “PSG가 킬리안 음바페의 이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공격진 보강을 계획하고 있으며, 손흥민이 후보 중 한 명”이라고 보도했다. 만약 PSG가 손흥민을 영입하게 된다면, 네이마르와 메시 이후 새로운 스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 잔류 혹은 새로운 도전, 손흥민의 선택은?
토트넘은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에 진출해 있지만, 리그와 FA컵 등에서 우승이 좌절되며 손흥민의 ‘무관’ 꼬리표를 떼어낼 기회가 줄어든 상황이다. 만약 토트넘이 다음 시즌에도 경쟁력 있는 전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상징적인 존재이자 팀의 주장으로서 여전히 잔류 가능성이 높지만, 만약 빅클럽이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할 경우 이적 가능성도 충분하다. 유럽 정상급 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자 하는 손흥민의 열망이 어떤 방향으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그의 선택은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중요한 관심사가 될 것이다. 손흥민의 미래가 토트넘과 함께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도전을 택할 것인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