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흔들리는 영화산업!

박윤선 기자 승인 2020.11.06 16:52 | 최종 수정 2020.11.06 16:56 의견 0

[포스트21 뉴스=박윤선 기자] 장기간에 걸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영화산업과 극장이 무너지고 있다. 우리나라 멀티플렉스 1위인 CGV는 현재 대학로를 포함하여 광주금남로, 명동역씨네라이브러리, 연수역, 등촌, 대구아카데미, 홍성 등 일곱 지점의 문을 닫았다. 

그뿐만 아니라 CGV는 3년 안으로 전국 직영점 119곳 가운데 35~40곳을 줄이기로 결했다. 이 정도면 거의 30% 수준이다. 영화를 많이 보기로 유명했던 우리나라 관객들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더는 영화를 보는 것을 꺼리고 있다. 그로 인해 극장의 관객이 전년 대비 70%나 감소했다. 

영화산업 피해 긴급지원 대책 

문화체육관광부는 영화진흥위원회와 관계부처 등과의 협의를 거쳐 영화산업 피해 긴급지원 대책을 내놓았다. 일단 한시적으로 올해 영화발전기금 부과금을 90% 감면한다. 

현재 영화관 사업자는 영화관 입장권의 3%를 영화기금 부과금으로 납부하고 있는데, 올해는 부과금을 입장권의 0.3%만 납부하면 되는 것이다. 또한, 영화기금 변경을 통해 170억 원을 영화산업에 추가로 지원하며, 현장 영화인 직업 훈련 지원에도 8억 원 예산을 추가 투입한다.

전국 200여 개의 극장에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관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30억 원을 투자해 특별전을 개최 중이며 영화 관람객들에게 영화 관람 할인권도 제공 중이다. 현재 영화 관람 할인권만 있으면 총 6천 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속속들이 중단되고 있는 영화 제작과 영화 개봉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영화 제작과 영화 개봉이 중단되고 있다. 송중기, 이희준 주연의 ‘보고타’는 콜롬비아에서 촬영을 중단하고 귀국했고 하정우, 주지훈 주연의 ‘피탑’은 선발대가 요르단, 모로코에서 준비 중일 때, 코로나19로 한국발 입국이 제한되면서 크랭크인 자체가 미뤄졌다.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송중기, 김태리 주연의 ‘승리호’는 계속 개봉 시기를 미루다가 아예 개봉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배우 박신혜와 전종서가 주연을 맡은 '콜'과 신세계 연출을 맡았던 박훈정 감독의 ‘낙원의 밤’ 역시 개봉이 연기된 상태다. 

코로나19 사태중에도 승승장구 중인 넷플릭스 

코로나19 사태에도 넷플릭스는 승승장구 중이다. 아니, 오히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더욱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앞에서 언급했던 영화 ‘콜’과 ‘낙원의 밤’은 넷플릭스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승리호’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넷플릭스에서 개봉할 확률이 높다. 요즘 영화관에서 영화를 즐기지 못하는 관객들은 넷플릭스를 하고 있다. 그로 인해 넷플릭스 자체 제작 영화와 드라마가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중이다. 

한국 영화 제작자와 감독들은 넷플릭스와 손잡고 오리지널 콘텐츠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황동혁 감독의 '오징어 게임'은 물론 이재규 감독의 '지금 우리 학교는', 정우성이 제작을 맡은 '고요의 바다', 한준희 감독의 'D.P.', 연상호 감독의 '지옥' 등 수많은 작품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관객들과 만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개봉할 때만 해도 영화산업을 이끌어 가는 사람들이 반발했다. 넷플릭스가 영화산업의 독이 될 거라고 하면서.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넷플릭스는 영화산업의 대체제가 아닌 보완재가 되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넷플릭스 같은 OTT서비스가 관람 형태를 바꿀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으로 갔지만, 앞으로는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편한 방식으로 영화를 관람할 것이라고 말이다. 만약 이대로의 흐름이라며 영화관이 아예 없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영화는 영원히! 

그게 무엇이든 영원한 것은 없다.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함과 동시에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영화산업도 마찬가지다. 필름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변하면서 필름 시대에 있던 영화 업종들이 사라졌다. 

대신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업종들이 나타났다. 영화가 관객들에게 주는 매력은 대단히 크다. 그러므로 아무리 시대 흐름이 바뀌어도 영화는 사라지지 않는다. 고로, 영화산업 역시 망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영화산업은 기술적으로 엄청난 발전을 이뤄낼 것이다. 관객들에게 멋진 영화를 선사하기 위해서. 지금은 비록 위기에 놓여있지만, 극복하리라 믿는다. 다시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관객들의 시선을 이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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