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마그네슘 등 원자재 부족으로 인한 문제

최정인 기자 승인 2021.12.12 09:56 의견 0

[포스트21 뉴스=최정인 기자] 최근 요소수와 마그네슘 부족 등으로 인해 사회적인 이슈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요소수의 경우 자동차를 운행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데, 평소 중국에서 대부분 수입해오던 우리나라는 중국에서 요소수 수출이 제한됨에 따라 공급에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이런 요소수 공급 문제는 운전자들에겐 요소수를 구매하기 어렵다 정도의 불편함으로 끝날 문제였을지도 모르지만 화물트럭을 운전하는 이들에게는 생업이 달린 문제입니다.

만약 요소수 대란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화물트럭을 운행하는 것이 불가해졌다면 이는 곧 물류대란으로 이어졌을 것이며 다양한 산업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다행히 요소수 공급 문제가 어느정도 해소됨에 따라 문제가 커지지는 않았지만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을 우리에게 인식시켜 주었습니다.

요소수 뿐만 아니라 최근 마그네슘 역시 공급 이슈가 발생하였는데 이 역시 중국에서 수입해오던 마그네슘의 수입에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마그네슘의 경우 자동차에 들어가는 합금 그리고 스마트폰이나 전자기기에 다양하게 활용되기 때문에 만약 공급난이 발생한다면 자동차 생산 등에 큰 차질을 입힐 수 있습니다.

특히 고급 자동차의 경우 마그네슘 합금이 더욱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주로 고급차를 생산하고 있는 유럽 차량 제조사들의 경우 곧 마그네슘 부족으로 인해 큰 영향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요소수와 마그네슘 둘다 국내에서도 생산이 가능하긴 하지만 환경오염이 심각하다는 문제로 국내에서는 생산하지 않고 해외 수입을 통해 공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공급에 차질이 생긴다면 그 원료를 활용하는 산업들은 모두 생산이 중단되는 최악의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습니다.

공급망 다양화의 필요성 시급

이번 원자재 공급 이슈로 인해 우리나라가 기존에 중국에서 원자재를 수입하는 것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렇기에 중국에서의 원자재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대부분의 원료를 수입하여 완성품으로 생산해 다시 수출하는 구조를 지닌 우리나라 경제에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중국이 전세계에 수많은 원자재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에 이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 역시 비슷한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더욱 공급망을 다양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기업들은 새로운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언제 어느 지역에서 이슈가 발생하여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 한 쪽의 공급망이 마비되었을 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공급망을 마련하는 것으로 리스크를 대비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처럼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에 수출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입장에선 언제 생길지 모르는 이슈에 대비하기 위해 더욱 공급망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지금처럼 미국과 중국에게 의존하는 것을 계속해서 유지한다면 추후 글로벌 이슈에 따라 국제 정세가 급격하게 변화할 때 우리는 그 피해를 최소화하지 못하고 큰 타격을 받게 될 지도 모릅니다.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대 속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이를 방해할 수 있는 다양한 리스크들을 미리 파악하고 대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리스크를 파악하고 대비하는 것, 이것은 기업가에게 있어 반드시 필요한 역량이며 글로벌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조건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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