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E(Play to Earn) 게임 등장, 게임... 전문 직업으로 각광 전망
최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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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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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21 뉴스=최정인 기자] 과거에 게임은 단순히 아이들의 오락 정도로만 취급되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게임의 영향력이 커져감에 따라 게임 관련 산업이 크게 발전하기 시작했고, 게임을 통해서 먹고 사는 전문직도 등장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프로게이머부터 게임 해설가, 게임 스트리머 등 게임과 관련된 전문 직업들이 늘어나며 우리에게 있어 게임은 더 이상 아이들의 오락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커다란 존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P2E 게임들이 점차 등장함에 따라 전업으로 게임을 하면서 먹고 살 수 있는 사회가 도래할지도 모른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P2E란 Play to Earn의 약자로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번다는 개념입니다. 사용자가 게임을 하며 획득한 재화나 아이템이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자산으로 활용되는 모델을 뜻하며 게임을 단순히 즐기는 것 뿐만이 아니라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게임을 통해 돈을 버는 이들은 많았습니다. 소위 ‘작업장’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게임을 통해 특정 아이템이나 재화를 벌어 아이템매니아나 아이템베이 등 게임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는 사이트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죠. 다만 이런 행위는 불법적인 행태로 취급되는 경우도 많았고, 합법적인 사이트를 이용하더라도 전업으로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벌면서 먹고 사는 것보다는 용돈 벌이 정도로만 이용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양지로 나오기 시작하다
P2E게임은 합법적으로 게임시스템 자체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게이머들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과 차이점을 보이게 됩니다. NFT 및 가상자산이 적용된 블록체인 기반으로 플레이어가 NFT화 되어 있는 게임을 플레이하거나 게임 아이템이나 재화, 캐릭터 등의 가상자산을 활용하여 자유롭게 거래하며 수익이 창출되는 것이죠.
P2E 게임의 시초라 불리는 크립토키티라는 게임은 NFT의 표준안인 이더리움 토큰 방식으로 제작된 게임으로 유저가 NFT 속성의 고양이들을 교배하여 자신만의 희귀한 고양이를 만들 수 있는 게임입니다. 2017년 말에는 디지털 고양이가 1억 2,000만원에 거래되면서 P2E 게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엑시인피니티라는 가상화폐가 화제가 되었는데, 엑시인피니티라는 게임을 플레이함으로써 가상화폐를 얻을 수 있고, 이 가상화폐를 거래소를 통해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동남아시아에서 전업으로 엑시인피니티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해당 회사가 예상 밖의 매출을 올리며 엑시인피니티의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더욱 많은 이들이 해당 게임을 플레이하고,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도전하였습니다.
위메이드의 미르의 전설4 역시 게임 플레이를 통해 특정 아이템을 얻는다며 이를 거래소를 통해 판매함으로써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런 P2E 방식은 점차 많은 기업들이 도입하는 모습을 보이며 미래에 게임 산업은 P2E 기반의 게임들이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P2E가 합법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부터 P2E 게임을 합법적으로 즐길 수 있게 될 것인지는 예상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게임을 즐기면서 수익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으로 느껴지지만, 반대로 과도한 게임 이용으로 인한 사회적인 문제 발생, 수익창출이라는 측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고려하고 이에 대비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우리는 게임을 게임으로만 즐길 수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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