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로맨틱퀸 맥라이언, 추억의 대표 작품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현재도 기성세대들의 감성자극
최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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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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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21 뉴스=최현종 기자] 최근 영화를 보는 세대들에게는 다소 낯선 이름일 수는 있지만 부모님 세대들이라면 한 번 정도는 들어봤을 법한, 할리우드의 로맨틱퀸으로 불리던 배우가 바로 맥라이언입니다. 올해 한국나이로 63세가 된 맥라이언은 1986년에 탑건에서 조연을 맡으면서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는데요. 그녀는 1988년 ‘죽음의 카운트 다운’과 1989년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등을 통해 그녀만이 보여주는 사랑스럽고 설레는 로맨스 영화를 선보이게 됩니다.
90년대 할리우드 최고의 로맨틱 퀸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이십대 후반 이후 수많은 작품 활동을 이어가던 그녀는 2000년대에 접어들며 사십대의 나이가 되었고, 액션 모험스릴러 장르물에 도전하며 아직 그녀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는 것을 관객들에게 보여줬습니다.
그 이후에도 자신의 장기인 로맨스 물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전처럼 많은 주목을 받는 것에는 실패합니다. 2009년 이후 한동안 작품활동을 하지 않던 그녀는 대중들의 앞에서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으나 2015년에 다시 톰행크스와 함께 감독 겸 주연을 맡아 ‘이타카’에 출연하며 우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그 영화 역시 크게 주목을 끄는 것에는 실패하게 되었고 이후 다시 작품 활동이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그녀의 대표적인 작품인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는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흥행한 작품인데요. 그 당시의 인기가 대단했기 때문에 이후에 맥라이언이 출연했다는 이유만으로도 우리나라에서는 흥행 보증이 될 정도였습니다.
그 덕분인지 그녀가 출연한 작품들 중에서 할리우드에서는 크게 성과를 거두지 못한 작품이라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많은 이들이 관람하였고 그런 그녀에게 있어서 대한민국은 그녀를 특히 사랑해주는 국가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다소 특별한 할리우드 배우였던 맥라이언의 이미지를 활용하여 1997년 동산 C&C에서 새롭게 론칭한 화장품 및 샴푸 브랜드 섹시마일드의 광고를 찍게 되었는데요.
한 때 한국 비하하는 발언으로 인기 폭삭
그녀가 찍은 광고는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었고 당연히 그녀가 광고했던 상품들 역시 매출이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죠. 여기까지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우리나라 팬들을 위해 너무나 큰 선물이 되었던 광고였지만 이후 데이비드 래터맨 쇼에 출연한 그녀가 한 발언이 상황을 정 반대로 뒤집어 놓게 되었습니다.
‘인도는 아닌 어떤 아시아 나라에서 광고를 찍었는데 수녀복 입고 뭐하는 짓인지 아주 같잖았다’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던 것입니다. 그녀를 유별나게 사랑하던 우리나라에 대해서 비하의 의도는 없었다 하더라도 어떤 나라인지도 모르는 듯이 발언한 것은 그 당시 우리 국민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오게 되었죠.
그 이후 맥라이언은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던 로맨스퀸 할리우드 배우가 아닌, 우리나라를 모욕한 비즈니스 매너조차 없는 사람이라며 비난을 받게 됩니다. 그녀는 이후 한밤의 TV 연예를 통해 사과 팩스를 보내고, 사과 방송도 내보냈지만 이미 그녀에 대한 마음은 돌아서버린 이후였고 할리우드 내에서도 그녀의 인기가 점차 사그러들기 시작하면서 지금에 이르러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억 못하는 한 명의 배우가 되었습니다.
그녀가 실수한 발언은 분명 잘못된 것이고, 앞으로 작품을 통해 우리가 다시 볼 일도 없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래도 그녀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었던 사랑스러운 모습은 누군가에게는 설레였던 첫사랑의 기억으로 남아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녀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는 알 수 없으나 그 길이 어떤 길이라 할지라도 관심의 대상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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