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21 뉴스 = 김민진 기자] 어린 시절, 국토에 대해 배울 때면 우리나라는 영토도 좁고, 자원이 부족한 나라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 이야기와 함께 선생님들은 우리나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기술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말을 꼭 첨언으로 남겨두었는데요. 이런 가르침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우리나라의 학구열의 기반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보면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 낮은 인구를 지니고 있어요. 중국이나 일본같은 인근 나라와 비교하면 낮은 인구는 더욱 눈에 띄죠.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의 문화가 세계를 휩쓸고 있습니다. 한류 열풍이라는 이름으로 말이죠.
과거에는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국가라는 인식이 강했다면, 지금은 우리나라를 아는 것을 넘어서 음식과 문화를 즐기며, 꼭 여행을 가보고 싶은 나라라고 하는 이들의 숫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위상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질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글로벌 인재들 덕분입니다.
예술이나 문화, 스포츠, 반도체, 건설 등 수많은 분야에 포진한 무수히 많은 인재들. 이런 인재들이 모두 공부를 통해 성장한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전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기 위한 근간에는 우리나라 특유의 학구열과 이를 양식으로 성장한 글로벌 인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학구열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나치게 학생들을 경쟁시키고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경쟁에 뛰어드는 수능시험이라는 입시 제도 속에서 학생들은 점차 지쳐가기 시작했죠. 게다가 어렵게 공부한 내용이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점차 밝혀졌습니다.
무조건 암기식으로 외우고,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한 족집게식 강의는 현장에서 무용지물이나 다름이 없었죠. 이에 학생들의 재능을 개발시키기 위해 더욱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놀이처럼 재미있게 공부하는 학습법, 에듀테크
이런 흐름에 맞추어 탄생한 것이 에듀테크입니다. 에듀테크란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이후 아시아와 유럽,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입니다.
에듀테크는 유아교육 분야를 중심으로 외국어, 소셜, 개인 맞춤형, 코딩 등으로 나누어지는데요. 암기식으로 이루어지는 전통적인 교육 방식이 아닌 아이들이 다양한 IT 기술들을 활용하며 스마트폰을 통해 마치 놀이처럼 재미있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들이 어렸을 때는 알림장을 가지고 가서 매일 학교에서 내준 숙제가 무엇인지, 내일 가지고 가야 할 준비물이 무엇인지, 심지어 선생님이 부모님께 전달하는 사소한 말 하나까지 가정통신문을 직접 가지고 적어 가야 했는데요.
학교에서의 상황을 모르는 부모님들은 이처럼 아이들이 가져온 것들을 보고 준비물을 챙겨주거나 가정통신문, 학교 선생님들과의 면담을 통해 아이들이 학교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다이렉트로 정보를 전달받는 게 아니었기 때문에 당연히 여러 애로사항이 많았죠.
하지만 최근에는 앱을 통해서 선생님들이 직접 아이들에게, 혹은 학부모님들께 준비물이나 과제 등을 알려주고 전달사항을 전파합니다. 필요하다면 앱을 통해서 언제든지 학부모님과 선생님들이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도 존재하죠. 학부모와 선생님이 훨씬 유기적으로 연결, 소통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겁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에듀테크는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대면 사회에서 영상이나 원격 강의 등을 통한 수업을 제공해줌으로써 에듀테크는 앞으로 반드시 필요한 기술로 각광받고 있죠. 이대로라면 언젠가는 학교라는 공간이 사라지고. 모든 학생이 집에서 화면을 통해서 교육을 받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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