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21 뉴스=구원진 기자] 음악과 무용이 하나가 되어 종합예술로 불리는 발레. 최근 발레에 사용된 음악이 마음을 치유하는 이른바 ‘마음발레음악’으로 변신해 화제가 되고 있다. 문화예술음악 전문 기획사 ‘동아크누아(대표 정소영)’가 기승전결이 뚜렷한 발레 음악을 감미로운 선율로 재탄생 시켰다. 마음을 정화하고 차분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음악으로 편곡·발매해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카페 ‘트로이’에서 열린 ‘별빛콘서트’, 마음에 ‘큰 별’ 남기다
발레 음악은 하나의 스토리를 완성해 가는 무대음악이기에,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밝고 경쾌하기도 하고 무겁고 어둡기도 하다. 극이 클라이맥스로 흐를 때는 음악도 함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마음발레음악’은 이러한 뮤직 장르를 부드럽고 감미롭게 편곡해 듣는 이에게 편안한 감정을 전달해준다. 특히, 음악 속에 격정적인 부분이 제거 돼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이 때문에 ‘현대인의 병’이라고 하는 스트레스를 완화하거나 번아웃 증후군을 예방하는데 사용되다 보니 ‘마음발레음악’이라는 네임이 자연스럽게 붙게 되었다. 코로나로 지친 이들, 코로나 우울증으로 마음이 어두운 이들에게도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는 음악이다. 동아크누아 정소영 대표는 마음발레음악을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지난 연말에는 광장과 카페 등 오프라인 공간에서 작은 연주회와 콘서트를 열었다.
이 가운데 카페 ‘트로이’에서 열린 ‘별빛콘서트’는 피아노(장보영)와 첼로(최정욱), 콘트라베이스(양정모)가 환상적인 하모니를 만들어 관객들의 환호와 갈채를 받았다. 정소영 대표는 “관객들과 함께한 라이브 연주 음악 8곡을 앨범<마음발레음악 별빛콘서트>으로 묶어 네이버 뮤직앱 ‘바이브’에 올려놓았다”며 “많은 분이 함께 듣고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바이브에 소개된 음원을 들으면 묘한 중독 감에 빠지게 된다. 듣고, 또 다시 듣기를 반복해도 감미로우면서도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매력에 다시 한번 재생 버튼을 누르게 된다.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 깊이 파고드는 중후한 첼로 그리고 그 사이를 오가는 콘트라베이스의 하모니가 듣는 이들을 행복하게 한다. 뮤직앱 바이브에는 앨범 <마음발레음악 별빛콘서트> 음원 외에도 정 대표가 직접 연주한 아름다운 피아노곡 <마음발레음악>도 다수 감상할 수 있다.
요가&명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용
최근에는 마음발레음악이 요가와 명상 센터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고, 홈 발레는 물론 어린이 교육시설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마음을 고요하게 하면서도 환희를 느낄 수 있어 지루하지 않다는 것이 장점이다. 원주시에서 요가&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권오주 강사는 “마음발레음악의 잔잔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명상은 물론 몸풀기 그리고 고난도 동작까지 요가와 너무나 잘 어울린다.”고 직접 체험한 경험담을 남겼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신체활동을 할 때도 마음발레음악이 사용되는 추세다. 한국무용, 발레 동작, 왈츠 등 어린이들의 성장발육을 위한 신체활동 시에 음악을 틀어놓으면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 특히, ‘나비 춤’, ‘거북이 춤’ 등 아이들의 동작에 어울리는 음악이 흘러나와 인기가 많다. 최근 트렌드가 되고 있는 홈 발레에서도 일반적인 뮤직보다 마음발레음악이 선호되고 있다.
발레리나 김다운 씨는 “현대 생활에서 무너진 신체 밸런스를 발레로 교정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가정에서 혼자 음악을 틀어놓고 발레를 즐기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 때 마음발레음악을 들으면 포근함을 느끼면서 동작을 하게 돼 더 아름다운 경험을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원주시 36.5℃ 프로젝트 참여
강원도 원주시 창의 문화 도시지원센터는 지난해 ‘36만5,000개의 문화도시를 만들어가는 도시: 36.5℃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창의성 넘치는 공간을 만들고 있다. 동아크누아는 이 프로젝트에 참가해 ‘마음발레음악 in 원주:Goodbye 번아웃 신드롬’ 공연을 기획해 화제를 모았다.
정소영 대표는 “창의성, 지속성, 형평성을 바탕으로 시민들과 예술가들이 경계를 허물고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장으로 진행 돼 모두가 활력을 찾는 매우 뜻깊은 프로젝트였다”며 “2023년에도 더 다양한 분야의 체험 프로그램이 찾아와 많은 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원주시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창조적 예술가 정소영 대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등 수상
정 대표는 ‘자신을 창조적 예술가’라고 소개했다. ‘세상에 없는 것을 창조한다’는 생각만으로도 삶이 무척 즐거워지고 행복해지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017년 클래식, 재즈 음악 기획사로 강원도 원주시에 동아크누아를 설립하고 ‘동아크누아 뮤직’, ‘WJ(원주)동아방송실용음악학원’, ‘서양무용 음악연구소’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정소영 대표 2023 혁신리더 어워드 대상 수상
여러 장르의 음악 앨범 제작 및 유통, 콘서트, 신진 아티스트 발굴, 음악 연구, 매거진 창간 등 다방면으로 문화 예술 활동을 전개하며 종합문화예술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강원도 콘텐츠코리아 랩 창작공모전 대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표창에 이어 지난 2월에는 음악산업 부문에서 ‘2023년 대한민국을 빛낼 인물 대상’, ‘2023 혁신리더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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