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의 다양성···. 비건과 공감, 존중의 라이프 스타일
강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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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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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21 뉴스=강현정 기자] 현대 사회는 개인의 개성이 중시되는 사회이다. 옷을 입는 것부터 취미 생활 그리고 개인의 식습관에 대한 가치관까지 우리의 개성이 모두 드러나고 있다. 비건으로 살아가는 이들은 먹는다는 행위에 대해서 단순히 우리가 배고프니 무언가를 먹어야 한다는 생각 이상으로 다양한 가치들을 부여하고 있다.
살기 위해서 먹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우리가 먹고 살기 위해서 불필요하게 생명을 해치는 행위를 거부하고자 한다. 실제로 우리가 소비하는 육류들을 효율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 축산농가들은 동물들에게 비윤리적인 시스템을 강요하는 사례들이 존재한다.
평생을 좁은 공간에 갇혀서 지내다가 육류로 소비되는 돼지와 닭, 소 등의 가축들을 생각한다면 평상시에 맛있게 즐기던 음식들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이들은 조금씩 비건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고, 육류를 소비하는 것을 지양하는 모습으로 자신들의 가치관을 드러낸다.
그리고 비윤리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축산농가들에 대해서 지탄의 목소리를 높이며 가축들도 더욱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권리를 찾아주고자 노력한다. 그들의 마음은 생명을 존중하는 고귀한 마음이다. 그렇기에 많은 이들에게 지지를 받고, 그들의 가치관은 존중 받는다. 하지만 문제는 자신들의 가치관을 다른 이들에게 강요하는 이들로부터 나타난다.
육류 소비와 비건 라이프···. 서로 다른 가치관 존중하며 살아가기
가축에 대해서 안쓰러운 마음을 갖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적자생존의 법칙에 따라 우리가 살기 위해서 가축을 기르고 먹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당연하게 생각하는 이들 역시 많다. 물론 효율성만을 추구하면서 비윤리적으로 가축을 기르는 행위는 누구에게나 비난받을 행위임이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육류를 소비하는 것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들의 생각 역시 존중받아야만 한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자신들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강요하고자 한다. 육류를 소비하는 사람들을 야만인처럼 취급하는 사람들, 반대로 육류를 먹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이들에 대해서 비난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서로의 가치관에 대해서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아직은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비건으로 산다는 것은 이런 가치관의 대립으로부터 아직은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으로 생각된다. 비건들은 자신이 육류를 먹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서 다른 이들에게 왜 육류를 먹지 않고자 하는 지 설명해야 하는 상황들이 종종 생기며, 이에 대해서 이해할 수 없다는 사람들의 반응을 감내해야 한다. 그렇기에 비건으로 산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자신이 먹고 싶은 것만 먹고자 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렇게 고민을 해야만 한다는 사실이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비건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현실이다. 다행히 비건들이 많아지면서 그들을 위한 레스토랑, 마트 등 사회 인프라가 늘어나고 있고, 비건들의 생각에 공감해주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일수록 자신들의 가치관을 상대방에게 강요하지 않음으로써, 서로를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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