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21 뉴스=김지연 기자] 최근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 받고 있는 트렌드가 있으니 바로 육각형 인간이다. 육각형은 종종 완벽의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최근 2030 세대들은 이런 육각형 인간, 즉 완벽한 인간을 지향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육각형 인간이란 외모, 집안, 성격, 자산, 학력, 직업까지 6가지 측면에서 완벽함을 갖춘 인간을 의미한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완벽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사실 나쁜 일은 아니다.
외모든, 집안이든, 성격이든 좋아질 수 있다면 이를 마다하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6가지 측면에서 완벽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것이 스스로가 세운 목표 때문이 아니라, 남들과의 비교로 인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외모의 경우 SNS 등을 통해 이상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는 이들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 역시 그런 외모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외모를 꾸미게 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물론 남들을 보고 동기부여를 받아서 자신의 외모를 가꾸기 시작했다는 것 자체는 좋은 일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남들과 비교하고, 부족한 자신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등의 상황이 이어지게 된다면, 육각형 인간이 되고자 하는 것이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게 만들고 열등감을 갖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성격 같은 경우야 자신의 노력에 따라서 충분히 타고난 성격을 바꾸는 것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타고난 외모, 집안 환경 재산 등의 경우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타고난 것을 바꾸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육각형 인간이 되는 것을 좌절 당한 이들은 자신이 갖지 못한 것들을 가지고 있는 이들을 부러워하면서 살아가게 될 수도 있다.
자신만의 모양을 찾아서, “육각형 인간을 넘어서야 할 이유”
사람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것이 다르기에, 자신의 개성에 맞춰 역량을 개발하고 강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바로 사람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며, 남들이 쉽게 흉내낼 수 없는 나만의 강점이기 때문이다. 사람들 모두가 이런 당연한 사실에 대해서 알고는 있지만 자신만의 고유의 강점을 개발하고 강화시키기 보다는 모두가 좇고 있는 육각형 인간이 되는 길을 선택하고 있다.
육각형 인간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여섯 가지의 덕목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모두가 성격도 좋고, 재산도 많고, 학벌도 좋고, 직업도 좋고, 외모까지 뛰어난 데다가 집안 환경까지 좋은 사람을 좋아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너무나도 이상적인 조건이라는 점을 우리는 인정해야 한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고서야, 노력만으로 이룰 수는 없는 것이 바로 육각형 인간이다.
하지만 요즘 세대들은 이런 현실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인정하고, 자신 스스로를 받아들이기 보다는 육각형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그럴 수 없는 현실에 좌절하며,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가진 이들을 부러워 한다. 그것이 자기 성장의 계기가 된다면 좋은 일이겠지만, 열등감을 갖은 채 결국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이룰 수 없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면, 이는 자신의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
이상적인 사람이 되고자 선망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너무 이상만을 좇느라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꿈을 꾸느라고 현실을 포기하는 어리석은 행동이라 할 수 있다. 육각형 인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좋지만 모든 방면에서 완벽하지 못하다고 해서 자신에게 열등감을 갖고, 남들을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 사람들은 모두가 자신만의 모양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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