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군 초대전, 금보성아트센터에서 오는 30일까지 개최

‘뉴 앵포르멜의 시선...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다.’

최원진 기자 승인 2021.01.21 09:17 | 최종 수정 2021.01.21 09:22 의견 0
신나군 작가
신나군 작가

[포스트21 뉴스=최원진 기자] 서정적 추상화로 주목받고 있는 청년 신예 화가 신나군의 초대 展이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금보성아트센터에서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춤바람’, ‘파란머리 앤’, ‘녹슨 눈물’, ‘아이스크림 콘’, ‘인어아저씨’, ‘모르는 척’, ‘나란히’, ‘캡숑가면’, ‘삐리뽀리 삐리뽀’ 등 제목만으로도 눈길을 잡는 작품들이 대거 전시된다. 

사실대로 말하는 것보다 묵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그림이라고 말하는 신나군은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들이 틀, 관념에서 깨어나 무궁무진한 상상의 세계로 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종근 미술평론가는 신나군의 작품에 대해 “그림을 대하고 생각하는 시선이 다른 예술가들과 너무나 다르다”며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보다 던져놓은 상태, 묵시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술가의 즉흥적 행위와 격정적 표현을 중요하게 생각한 앵포르멜 회화나 서정적 추상의 터치를 닮고 있다.”며 “감정의 정제화와 예민함으로 응축된 붓질은 기하학적이기보다는, 서정적이고 이성적이기보다는 섬세한 감성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고 평론했다. 아울러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 가운데 일상에서 마주치는 감정들을 표현한 ‘안녕, 로봇’, ‘춤바람’ 등을 깊이 있게 들여다볼 것을 주문했다.

포스터
포스터

신나군은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CF아트디렉터로 활동했다. 2009년부터 전업 화가가 되어 아이들에게 글과 그림을 가르치는 전방위 예술가가 되었다. 그러던 중 엉뚱한 그림책을 상상했고, 어린이 책 작가 교실에 들어가 동화에 빠져 ‘힐라볼라 둥둥둥(비룡소, 2017)’ 등 단편집을 집필했다. 

‘힐라볼라 둥둥둥’은 어린이 도서 연구회 권장 도서이자, 국립 어린이 청소년 도서관 및 한우리 독서 추천 도서로 선정됐다. 시인이자 동화작가인 김진경 작가는 ‘힐라볼라 둥둥둥’에 대해 “잊어버린 마법을 우리 안에서 불러내 경이로움을 느끼게 하는 동화”라고 극찬했다. 

얼음땡 ‘Freexe Tag 초대 展 (2016, 갤러리 담)’, 포트폴리오 박람회 선정 작가 21인 展 (2016 서울예술재단), 신나군 Shin Na Kun 展 (2017, 갤러리 관훈), 광주 아트페어 청년 작가 展 (2017, 김대중 컨벤션센터), 서울아트 展 (2017, 예술의 전당), Da CAPO 초대 展(2017, 2019, 갤러리 담), 캡숑가면 Masked Children 초대 展 (2018, 갤러리 담), MOTHER 展(2019, 갤러리 인사아트) 등 해마다 꾸준히 전시회에 참가하며 스스로를 성장, 발전시켜온 신나군은 지난해 7월 금보성아트센터가 개최한 ‘10주년 기념 청년전속작가 공모전’에 참가해 당당히 당선됐다.   

공모전에 당선된 청년전속작가들은 아시아와 유럽에서 유학할 기회를 제공받고, 작업실 내에서 이루어지는 작업보다 세계와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대외적인 프로그램에 참가할 예정이다. 금보성아트센터 관계자는 “청년전속작가들이 그들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한국 미술의 세계 시장 확장에도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신나군’, 그의 이름은 자신의 모든 작업을 신나게 풀어나가기 위해 붙인 예명이다. 이번 전시회도 신나게 풀어낸 만큼 관객들도 신나는 구경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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