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산업잠수학원 정재환 과장, 최연소 잠수기능장 취득, 국내 10번째 잠수기능장 스포트(Spot)

김민진 기자 승인 2023.03.06 10:00 의견 0
서울산업잠수학원 정재환 과장

[포스트21 뉴스=김민진 기자] 국가기술자격의 최상위 등급인 기능장은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은 물론이고, 수많은 실무 경험까지 갖추고 있어야만 취득이 가능한 기능계 자격의 최고봉이다. 서울산업잠수학원 정재환 과장이 30대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잠수기능장을 취득해 화제다. 국내 10번째 잠수기능장임과 동시에 최연소 잠수기능장 취득으로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대한민국 산업잠수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른 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산업잠수사 양성 대표기관, 서울산업잠수학원

‘산업잠수사’는 수중에서 수행하는 다양한 작업인 산업잠수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이들을 말한다. 압력이 강한 수중에서 구조물을 용접, 절단, 보수하는 것은 물론이고 구조물을 설치, 해제하기도 한다. 해난구조, 방파제 축조, 항만 준설, 수중교각 설치 등의 업무도 수행하는 이들은 수중의 만능 일꾼, 히어로라고 할 수 있다.

사진제공 서울산업잠수학원

산업잠수사는 잠수기능사나 잠수산업기사와 같은 국가자격증을 반드시 취득해야 한다. 전문적인 영역이라서 체계적인 교육이 필수인데, 국내에서는 서울산업잠수학원이 산업잠수사를 양성하는 대표기관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서울산업잠수학원에서 책임강사로 근무하며 다양한 능력을 쌓아온 정재환 과장은 최근 역대 최연소 잠수기능장 취득으로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국내에서는 10번째 잠수기능장 취득이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해양산업이 성장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수많은 수중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산업잠수사는 미래를 여는 경쟁력 있는 직업으로 각광 받고 있어요. 제가 잠수기능장 취득을 서두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선도하기 위해서죠.” 정재환 과장은 서울산업잠수학원에서 산업잠수사 꿈나무를 키우며 우리나라 산업잠수의 미래를 위한 기술, 장치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국내 환경에 어울리는 맞춤 장비 제작으로 화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강생과 합격생을 보유한 서울산업잠수학원은 현장에서 일하는 산업잠수사들에게 필요한 장치 개발에도 전념하고 있다. 한국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해양산업의 개발이 왕성한 만큼, 산업잠수사의 전망도 밝다. 하지만 정재환 과장은 산업잠수사들이 사용하는 장비에는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사진제공 서울산업잠수학원

“산업잠수사들이 현재 쓰고 있는 대부분의 장비는 해외에서 수입한 고가의 장비입니다. 유럽 바다 환경에 맞춘 장비라서 우리나라 바다에서 사용하기에는 규격이 맞지 않고 용도도 다르죠. 그동안은 대체할 제품이 없어 고가의 해외 장비를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국내 산업잠수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장비를 개발하고 있어요.”

그는 장치 개발에 집중한 결과 공기 저장 시스템과 공기 컴프레서, 공기 컨트롤 장치의 KCS 안전 인증을 받은 바 있다.

현장에서 필요한 장비 개발, KCS 안전 인증으로 품질 경쟁력 UP

정재환 과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품질을 인정받은 수중공사면허 장비의 개발과 제작에도 전념하고 있다. 이미 KCS 안전 인증을 받은 압력 용기 탱크뿐만 아니라 잠수용 헬멧과 수중 육상 통신기, 공기 압축기까지. 현장에서 필요한 장비들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단순히 보여주기식 장비가 아니라 실제로 산업잠수사들이 사용할 수 있는, 현장에서 필요한 장비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한국 바다의 환경과 한국인의 체형에 맞는 장비를 개발하고 있어요. 비싸다는 이유로 활용을 기피하는 감압용 챔버 역시 적극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사진제공 서울산업잠수학원 / 정재환 과장 방송출연

정재환 과장이 이처럼 새로운 장비 개발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점점 까다로워지는 수중 장비의 품질 관리에 대응하기 위함이었다. 실제로 이들이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대부분의 장비는 KCS 안전 인증을 획득했거나, 특허를 출원할 예정인 장비들이다.

정재환 과장은 이런 장비들이 더욱 많이 개발되어야 산업잠수사의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신념으로 새로운 장비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최연소 잠수기능장으로 후학을 양성하며 한국 산업잠수의 핑크빛 미래를 위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정재환 과장. 그의 열정과 노력이 대한민국 산업잠수의 밝은 내일을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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