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산업잠수학원 정재환 전담 교수, 대한민국 해양산업 미래 견인하는 장학사업으로 화제

김민진 기자 승인 2023.06.05 11:58 | 최종 수정 2023.06.05 11:59 의견 0
서울산업잠수학원 정재환 전담 교수

[포스트21 뉴스=김민진 기자]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강생과 합격생을 보유한 서울산업잠수학원이 국립 군산대학교 해양산업기술교육센터에서 군산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어 시선을 끌고 있다.

현실적인 조건 때문에 꿈을 포기해야 했던 학생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대한민국 해양산업의 미래를 견인하는 장학사업 발전에 참여하고 있는 정재환 전담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산업잠수사 양성기관, 장학사업 매진

서울산업잠수학원은 국내 최대 산업잠수사 양성 교육기관이다. 현재까지 다수의 수강생과 합격자를 배출해 온 서울산업잠수학원은 2017년부터 국립 군산대학교 해양산업기술교육센터의 부설기관으로 지정되어 미래의 산업잠수사를 키워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사진제공 서울산업잠수학원

대한민국 해양산업의 첨병이 될 학생들의 꿈을 지키는 데 진심인 이들은 향후 잠수 기능사로 활약할 이들을 위해 강습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정재환 전담 교수는 어려운 현실적인 조건들이 학생들의 꿈을 앗아가면 안 된다며 장학사업의 취지를 설명했다.

“학생들에게는 전체 강습비의 10~20% 정도만 받고 나머지 금액을 국립군산대학교 해양산업기술교육센터에서 부담하는 형태입니다. 꿈이 있고 그것을 실현할 길이 있는데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혹은 돈이 없다는 이유로 학생들이 꿈을 포기하는 건 너무 슬프잖아요. 미래의 블루오션이 될 해양산업의 인재 양성에도 도움이 되고요. 여러모로 좋은 사업이라서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산업잠수사는 수중에서 수행하는 다양한 작업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수중에서 구조물을 용접, 절단하기도 하고 설치, 해제는 물론 해난구조와 방파제 축조, 항만 준설, 수중 교각 설치 등의 업무도 수행한다. 모든 작업이 수중에서 이뤄지는 만큼, 위험한 업무들이 많기에 국가 차원에서 산업잠수사의 자격을 검증해 자격증을 발급하고 있다.

이 자격증이 잠수 기능사이고, 잠수 기능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을 국내에서 가장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하는 교육기관이 바로 서울산업잠수학원이다.

수산계 고교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 중

서울산업잠수학원은 수산계 고교 특성화 교육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인천 해양과학고, 충남 해양과학고, 여수 해양과학고, 신안 해양과학고, 완도 수산고등학교, 한국 해양 마이스터고, 울릉고, 제주 성산고등학교. 이렇게 8개 학교의 학생들에게 잠수 기능사, 수중 용접사, 무인 잠수정 운영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서울산업잠수학원

2020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는 사업으로 장학사업과 마찬가지로 대한민국 해양산업의 미래 인재를 키워내기 위한 사업이지만, 해양수산부가 직접 공모해 시행하는 정부 사업이라는 점이 다르다.

“해마다 수산계 고교 학생 중 산업잠수사가 될 학생 일부를 교육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때는 온라인으로 이론 수업을 하고 실기 수업을 최소화했지만, 최근에는 시설이 있는 군산대학교에서 집체 교육과 실기 수업을 하며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래 해양산업의 첨병이 될 산업잠수사들 키워낼 것”

국립군산대학교 해양산업기술교육센터 정재환 전담 교수는 고등학교 재학 당시, 자격증을 취득하고 수많은 현장을 돌아다니며 경력을 쌓은 베테랑이다. 최근에는 기능계 자격의 최고봉이라고 불리는 잠수기능장을 취득했다. 국내 10번째 잠수기능장임과 동시에 최연소 잠수기능장 취득이었기에 업계에서도 화제가 됐다. 일찍부터 현장을 누빈 정재환 교수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기특함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느낀다고 말했다.

“저는 어릴 때부터 현장을 돌아다닌 경험이 매우 감사하고 보람찼었지만, 이것을 아쉬움으로 느끼는 이들도 분명히 있어요. 아무런 걱정 없이 친구들과 놀아야 할 나이에 일을 한다는 게 절대 쉽지만은 않거든요. 포기해야 할 일상도 있을 겁니다. 그런 것들을 모두 감내하고 이 길을 선택한 학생들이 기특해서 사소한 노하우 하나라도 더 가르치려고 노력합니다.”

산업잠수사는 분명 미래의 블루오션이 될 직업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해양산업의 발전과 성장에 박차를 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무궁무진한 해양자원을 개발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해양자원의 개발에 꼭 필요한 인력이 곧 산업잠수사이기에 앞으로도 산업잠수사 수요는 늘면 늘었지,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정재환 전담 교수는 단언했다. 대한민국의 해양산업을 선도할 산업잠수사들의 양성에 진심인 서울산업잠수학원. 산업잠수사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우뚝 선 그들의 내일이 기대된다.

저작권자 ⓒ 포스트21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