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21 뉴스=김지연 기자] 바이오테크와 인공지능(AI) 기술의 융합은 전 세계 헬스케어 산업에 전에 없던 혁명을 가져오고 있다. 질병의 예측, 예방, 그리고 맞춤형 치료를 통해 인간의 건강한 삶을 더욱 연장하고 삶의 질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특히 AI는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여 질병의 초기 징후를 감지하고, 개인의 유전체 정보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치료법을 제안하는 '정밀 의료'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난치성 질환과 만성 질환에 대한 새로운 해법이 제시되면서, 생명 과학 분야는 그야말로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세포 치료, 유전자 치료, 유전자 가위 기술 등 첨단 바이오 기술은 암, 희귀 유전 질환 등 기존 의학으로 치료가 어려웠던 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공 사례들을 만들어내며 인류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 혁신은 사회 전체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등 막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창출하며 2025년 글로벌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I는 신약 개발 과정의 비효율성을 해소하며 제약 산업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전통적인 신약 개발은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며 성공 확률 또한 매우 낮았다. 하지만 오늘날 AI 기술은 수많은 화합물과 단백질 구조 데이터를 단시간에 분석하여 잠재적인 약물 후보 물질을 예측하고, 임상 시험 결과를 시뮬레이션함으로써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고 있다. 이는 연구 개발 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질병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특히 합성 생물학과의 결합은 유전자 정보를 이용해 새로운 의약품, 백신, 심지어는 기능성 식품까지 개발하는 문을 열어젖혔다. 예를 들어, AI는 특정 바이러스에 대한 최적의 항체를 설계하거나, 특정 질병의 진행을 늦추는 단백질을 합성하는 데 활용되며 신약 개발의 속도를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속화하고 있다.
‘원샷 치료제’ 시대 도래… 난치병 정복의 꿈을 향해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국내외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며 경제 성장의 새로운 엔진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AI의 높은 의존도로 인한 데이터 편향성, 인공지능 윤리 그리고 규제 준수와 같은 새로운 과제들도 함께 부상하고 있다. 세포/유전자 치료 분야는 2025년 헬스케어 혁명의 최전선에 서 있었다.
질병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유전자 가위 기술인 CRISPR(크리스퍼)는 특정 유전자를 정확하게 잘라내거나 삽입하여 유전적 결함을 교정함으로써, 겸상 적혈구 빈혈증, 낭포성 섬유증 같은 유전병을 완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CAR-T 세포 치료와 같은 면역 세포 치료는 환자 자신의 면역 세포를 변형하여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만듦으로써, 기존 항암 치료법으로는 기대하기 어려웠던 뛰어난 치료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세포/유전자 치료는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며, 한 번의 치료로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원샷 치료제'로 불리며 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는 인류가 오랫동안 염원해왔던 난치병 정복의 꿈을 현실로 만들고 있으며, 관련 산업은 천문학적인 규모로 성장하며 새로운 고부가가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바이오테크와 AI 헬스케어의 혁명은 한국 경제에도 막대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은 자체 연구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정부 역시 국가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여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